맛집

건대 맛집 해남닭집 반반치킨

알뜰살뜰이 2020. 8. 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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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해남닭집을 리뷰하려고 해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와서 더 특별해진 해남닭집의 전화번호는 02-446-4656입니다. 방문 전에 전화해보는 습관이 있어서 늘 전화번호 찾기 바쁜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해남닭집은 화양시장 끝나는 길 왼쪽에 있어요. 건대 앞길 좀 다녀본 분이라면 화양시장 옆 엄청 큰 GS슈퍼마켓을 아실 텐데, 해남닭집은 그 맞은 편에 있습니다. 사실 외관이 옛날 통닭집처럼 둔탁하고 존재감이 없어서, 저는 건대 앞을 10년 가까이 들락날락했는데도 오늘 처음 발견했어요. 그런데도 맛집은 맛집인지 포장하는 손님, 식사하는 손님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허영만 화백은 후라이드 반, 간장 반으로 반반치킨을 주문했어요. 가게 주인분께 어떤 게 제일 인기있는지 여쭤보니 똑같이 대답하시기에 저희도 허영만 화백처럼 후라이드 반, 간장 반으로 주문했습니다. 후라이드치킨은 15,000원, 그외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닭강정, 반반치킨은 모두 16,000원이에요. 보통 피자도 반반으로 주문하면 가격이 2,000원은 더 추가되는데 해남닭집은 차이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테이블은 반층 올라가는 뒷편에 6개, 문 앞쪽은 2~3개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가게 사진 찍으려고 보니 이미 자리가 차서 전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예약석은 단체손님이 올지도 몰라서 비워두는 자리 같아요. 더 앉을 자리가 없자 피켓을 치우셨어요.

 

먹다 말고 찍은 사진이라 좀 적어보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양이 많게 느껴졌어요. 생닭을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실제로 얼지 않고, 크기도 작지 않은 생닭을 냉장고에서 꺼내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래서 모든 부위가 다 나올 거라는 믿음도 생겼던 것 같아요.

 

왼쪽 사진은 바삭바삭한 후라이드치킨입니다. 간이 적절하고 식감이 좋았어요. 고기는 적당히 기름지고 어쩔 수 없이 퍽퍽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적당한 간과 껍질의 바삭함, 넉넉히 주신 무로 극복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간장치킨이에요. 간이 잘 베어 있고 맛있었어요. 양념을 묻혔는데도 눅눅하지 않은 게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간장치킨이 맛있어서 먼저 막 먹었는데 언젠가부터는 간장의 짭짤한 맛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후라이드가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처음에 닭다리를 먹었는데, 저 윤기 보이세요? 생닭을 사용하기 때문일까요? 기름기가 느끼하게 느껴지기보다 겉바속촉이 살아있다고 느꼈어요. 저런 부드러운 식감은 오랜만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이 가깝다면 자주 먹었을 것 같아요. 배달도 안 되는 거리라서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로 시켜먹었던 2천원이었던 샐러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요네즈와 케찹 소스를 싫어해요. 저는 고소한 흑임자소스파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소스가 좀 많다고 하시면서도 맛있으셨는지 계속 드셨습니다.

 

술은 생맥주 500cc가 3천원, 소주가 4천원이었어요. 생맥주 4천원, 소주 5천원인 곳도 많은 걸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대학가의 특성도 있겠죠? 가격 욕심 내지 않고, 친절하고 맛있는 해남닭집이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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